[글로벌 외식정보=안형상 기자]
경남 거제시 장평로9길3, 동원 가야밀면&갈비찜.
이 식당은 단순한 지역 맛집이 아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예약 없이는 발 디딜 틈 없는 이곳은 박동명 대표의 피와 땀이 배인, 눈물겨운 성공 서사의 종착지이자 또 다른 출발점이다.
박동명 대표의 첫 커리어는 주산학원 강사였다. 군 제대 후 수협에 입사해 아내와 함께 8년간 근무, 대리로 퇴사하며 성실의 가치를 지켜냈다. 이후 통영에서 시작한 덴마크우유 대리점 운영으로 전국 1,300개 대리점 중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경남 최고의 서울우유 대리점 운영자로도 이름을 떨쳤다.
정확한 재고관리, 친절한 응대, 적극적인 거래처 확보, 그리고 꾸준한 지역 기부로 그는 ‘대한민국 유통의 전설’로 불렸다. 그 모든 과정에는 언제나 곁을 지켜준 아내의 존재가 있었다.
“우유를 옮길 때도, 장부를 정리할 때도, 배달을 나갈 때도… 늘 아내가 제 곁에 있었습니다.”
박 대표는 말한다.
“지금의 성공은 결코 혼자의 힘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저를 끝까지 믿어주고, 헌신적으로 함께해준 아내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 한마디는 지금까지의 화려한 성과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준다.
– 외식업은 내 인생의 후반전이었다
유통사업의 정점에서, 박 대표는 외식업이라는 전혀 다른 길을 선택했다. 그는 창원의 밀면 명가 ‘사천밀면’ 팔용동 본점에 6개월간 무급 제자로 들어갔고, 이어 마산의 평양냉면·갈비찜 전문점에서도 도제 방식으로 기술을 익혔다.
이 두 곳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거제 장평사거리에 밀면집을 열었고, 오픈과 동시에 지역에서 입소문을 타며 ‘대박 맛집’으로 떠올랐다. 지금의 ‘동원 가야밀면&갈비찜’은 그 결정판이다. 밀면의 깊은 육수, 직접 뽑는 면발, 그리고 단짠이 조화된 부드러운 갈비찜은 단골 손님들의 입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재의 식당 건물은 8억 원에 매입, 5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했다. 조명, 벽지, 테이블 높이까지 하나하나 그의 손길로 완성했다.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손님이 편하지 않으면 다시 오지 않죠.”
이 철학은 주방과 서비스, 위생, 고객 응대에 이르기까지 식당 전반에 깃들어 있다.
직원 교육도 박 대표가 직접 챙긴다. 메뉴 하나하나에 그가 배운 외식의 기본기와 정신이 녹아 있다. 그는 말한다.
“손님은 단지 식사하러 오는 게 아니라, 위로받으러 오는 겁니다.”
사진= 외식업의 성공스토리를 쓴 박동명대표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는 오른쪽 사)한국외식창업교육원 안형상이사장
박 대표는 지금도 하루하루를 진심으로 일궈간다.
“예전처럼 예약 없이는 식사할 수 없는 초 대박은 아니어도, 손님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것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사업이 잘되자 그는 건물, 산, 밭 등 부동산을 다수 매입하기도 했지만, 그의 관심은 언제나 ‘함께 사는 삶’에 있었다.
동사무소를 통해 8년 이상 꾸준히 쌀을 기부했고, 과거엔 우유를 지역 고아원과 복지관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외식업은 그에게 돈의 수단이 아니라 사람을 품는 그릇이었다.
유통왕에서 외식 장인으로.
단단한 손, 뜨거운 심장, 그리고 자신을 믿어준 아내와 함께한 헌신의 세월.
박동명 대표의 인생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다.
그의 외식업은 ‘사람의 온기’를 담는 기술이며, 그 기술은 ‘사랑’에서 출발했다.
찾아가는길
장평우체국 맞은편
영업시간 :10:00~
전화번호
편의
단체 이용 가능, 포장, 주차, 예약
글로벌외식정보 안형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