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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황태의 심장, “대관령황태회관” 김순열대표
  • 안형상 기자
  • 등록 2025-10-02 03:47:10
  • 수정 2025-10-02 03: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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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과 미래가 교차하는 공간, 김순열 대표의 도전과 비전

[글로벌 외식정보=안형상 기자]

사진: 황태회관(홈페이지에서 퍼옴)


황태로 빚은 40여 년, 지역과 함께한 여정

김순열 대표는 평창 진부 출신으로, 지역의 자연과 전통에서 배운 감각을 바탕으로 요식업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황태 한 그릇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황태구이·황태전골·황태해장국을 비롯한 다양한 메뉴로 대관령을 찾는 관광객에게 ‘황태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김순열 대표 인터뷰

  • 기자: 황태를 평생의 업으로 삼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 김 대표: “어릴 적부터 겨울이면 마을 곳곳에 걸린 황태덕장이 제 놀이터였습니다. 자연의 힘으로 숙성되는 황태의 매력은 제게 늘 경이로웠죠. 조리학을 공부하면서 ‘이 지역의 자원으로 평생 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지역 특산물을 글로벌 식탁으로

김 대표는 단순히 식당 운영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황태 원료 직접 관리, 항암 기능성 김치 개발, 식품 가공 사업까지 발을 넓혔다. 이를 통해 ‘지역 먹거리 산업’을 한 단계 키우려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 기자: 황태회관을 운영하며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 김 대표: “첫째는 재료의 신뢰입니다. 손님이 믿고 먹을 수 있는 황태를 내놓으려면, 생산부터 유통, 조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지역 농가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죠. 저 혼자 잘되는 것보다, 지역 전체가 살아야 황태가 오래갑니다.”


관광과 외식의 연결고리

대관령은 이미 스키장, 리조트, 목장 관광으로 유명하다. 김 대표는 여기에 ‘황태 음식 관광’을 더하며 지역 외식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대관령 황태회관은 단체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좌석 규모와 신속한 서비스로 ‘관광형 맛집’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 기자: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 김 대표: “황태는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강원도의 문화입니다. 앞으로는 황태 체험 관광—예를 들면 황태 덕장 견학, 황태 손질·조리 체험, 황태 가공품 직거래—까지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또 온라인 판매를 강화해 전 세계 사람들이 대관령 황태를 맛볼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수상과 인정, 그리고 미래 세대에 남기고 싶은 것

김 대표는 지역단체와 공공기관으로부터 다수의 표창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상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세대”라며, 지역 청년 셰프들에게 황태 조리법과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 기자: 젊은 조리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 김 대표: “지역 자원을 무시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남들이 화려하다고 외국 요리만 좇기보다, 자기 고향의 식재료를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게 결국은 글로벌 경쟁력이 됩니다.”


대관령 설원에서 피어난 황태의 문화경제학


강원도 대관령. 해발 고지의 매서운 바람과 설원이 만들어낸 황태는 단순한 건어물이 아니라, 자연과 인내의 시간이 빚어낸 한국의 ‘슬로우 푸드’다. 이 황태를 문화적 콘텐츠이자 지역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끌어올린 곳이 바로 대관령황태회관이다.

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황태구이 한 점에 눈 덮인 대관령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아가고, 이는 다시 강원도의 숙박·관광·외식 산업을 움직이는 순환 경제의 씨앗이 된다.


사진:황태요리 (홈페이지 퍼옴)


“황태는 기다림의 맛입니다” — 김순열 대표의 철학


“황태는 자연의 섭리와 사람의 정성이 만나는 음식입니다. 차가운 바람, 뜨거운 햇살, 그리고 긴 기다림 속에서 황태가 완성되죠. 저는 그 기다림의 가치를 손님들께 전하고 싶습니다.”

대관령황태회관의 김순열 대표는 황태를 단순한 상품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그의 경영 철학은 ‘인내’와 ‘진정성’에 있다. 지역 농가와 협력하여 황태 건조장을 운영하고, 조리사와 연구진을 통한 새로운 황태 메뉴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음식에서 산업으로 — 관광과 경제를 잇는 다리


대관령황태회관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지역 브랜딩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황태 요리를 맛보기 위해 몰려드는 내·외국인 관광객은 자연스럽게 대관령 일대를 체류하며 숙박·쇼핑·체험 산업에 소비를 이어간다.

관광경제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황태 한 접시는 곧 지역경제 파급효과의 출발점이다. 김 대표는 “황태는 강원도의 눈과 바람이 만들어낸 유산입니다. 저는 그것을 세계인과 나누고 싶습니다”라며 글로벌 진출 의지도 피력했다.


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황태회관 김순열대표(사)한국외식창업교육원 황태요리연구분과 이사


사진: 오른쪽에서 첫번째. 강남구 청담동 (사) 한국외식창업교육원회원들과 미팅


청담동의 밤, 미래를 향한 대화


지난 9월 27일, 김순열 대표는 서울 청담동에서 (사)한국외식창업교육원 회원들과 안형상이사장을 만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강원도의 황태 문화는 단지 한 지역의 특산품을 넘어, 한국 외식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그의 진취적인 비전과 추진력에 감탄했다. “김 대표의 대화 속에는 미래 관광산업을 이끌 선구자의 기운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날의 만남은 단순한 교류가 아니라, 한국 외식산업이 나아갈 길을 함께 모색하는 미래 지도였다.



문학적 결론 — 황태에 담긴 기다림과 비전


대관령의 바람이 만든 황태는 기다림의 음식이다. 그리고 김순열 대표의 경영은 기다림을 뛰어넘어 도전과 비전의 여정으로 확장되고 있다.

대관령황태회관은 오늘도 손님들에게 황태구이를 올리며 묵묵히 시간을 쌓아간다. 그러나 그 안에는 지역을 살리고, 문화를 세계와 나누며, 미래를 열어가려는 한 기업가의 열정이 서려 있다.

황태가 ‘겨울의 선물’이라면, 김순열 대표는 그 선물을 세계 무대에 올려놓는 진취적 개척자라 할 수 있다.


글로벌외식정보 : 안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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