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식정보=안형상 기자]

사진=고성명태축제 명인,명장 사전회의. 장소 7호선 이수역9번출구 부엌쟁이
지난 9월24일, 서울 7호선 이수역 9번출구 인근의 ‘부엌쟁이’에서 고성 명태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사전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는 단순한 준비 모임이 아니라, 명태라는 상징적 어종을 통해 고성의 역사와 문화를 되살리고, 이를 미래 세대에까지 전승하려는 숭고한 다짐의 장이었다.
이날 회의에는 안형상 이사장, 주정자 부이사장, 방선배 위원장, 윤병세 대표, 조용철 대표, 김문경 대표, 최기홍 대표, 김혜숙 교수 등 (사)한국외식창업교육원의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각계의 조리 명인·명장과 학계 전문가가 함께 머리를 맞댄 이 모임은 그 자체로도 한국 외식문화의 깊이를 보여주는 장관이었다.
특히 참석자들은 축제에서 선보일 음식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프리미엄 레스토랑의 품격을 담아낸 100인분의 메뉴를 완성한 뒤, 100인의 귀빈이 직접 테이스팅을 통해 가장 감동적인 요리를 선정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선정된 음식은 단순히 ‘시식회’에서 끝나지 않는다. 곧바로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조리 기술과 노하우가 전수되어, 고성의 일상적인 음식으로 뿌리내리게 할 계획이다. 이는 축제가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역경제와 외식산업을 동시에 살리는 지속가능한 플랫폼이 되도록 하는 전략적 구상이다.
고성군은 이번 프로젝트에 군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명태의 고장이라는 정체성을 살리고, 기후 변화와 해양 생태 변화 속에서도 그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제도적·행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고성의 바다에서 자라난 명태가 단순한 생선이 아니라, 지역민의 삶과 문화, 그리고 관광산업을 이끄는 상징적 자산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겠다는 군의 의지는, 이번 사전 회의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명인·명장들은 한목소리로 말했다.
“음식은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한 지역의 역사와 정신을 담아내는 문화의 언어입니다. 우리가 만든 한 그릇이 고성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깃발이 되길 원합니다.”
제25회 고성명태축제는 이제 ‘맛의 향연’을 넘어 ‘문화적 승화’와 ‘지역 재생’이라는 더 큰 담론을 담아내고 있다. 귀빈 100인의 선택과 소상공인들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날 명태 요리는, 고성의 명태가 가진 생명력을 오늘과 내일로 잇는 살아있는 증거가 될 것이다.
다가오는 10월18일, 고성의 푸른 바다와 축제의 장에서, 명태의 부활을 꿈꾸는 장인들의 손끝이 한국 외식문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다.
글로벌외식정보 : 안형상기자